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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집안일, 허드렛일 해야 성공한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청소, 심부름 같은 일을 많이 한 경우 숙달·통찰력, 책임감, 자신감 등을 갖게 돼 여러 분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알고는 있지만 가지고 놀던 장난감 하나도 제대로 치우지 못 하는 아이를 보면 한숨이 나오곤 한다. 특히 정리정돈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지켜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가 스스로 물건을 정리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정리정돈 습관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원과 가정생활에서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성취감을 느끼게 하라
생후 24개월쯤 되면 아이는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다. 즉, 만 2~3세면 정리정돈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척척 바구니에 넣고 보던 책을 책꽂이에 끼우는 등 완벽한 정리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이가 정리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점을 칭찬하자. 아이가 그림책을 보고 난 뒤 책장에 가져간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하거나 블록이나 인형 같은 장난감을 제자리에 놓는 일 등 아이의 개인적 발달에 맞춰 쉬운 일부터 시작해 잦은 칭찬의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시간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매일 같은 시간을 정리 타임으로 정하도록 한다. 자유놀이 시간 후 일정한 시간 간격을 주고 정리하게 하는데 처음에는 엄마가 함께 정리하다가 아이들의 실력이 늘면 조금씩 뒤로 물러난다. 정리하는 방법도 알려줘야 한다.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로 보통 큰 책, 장난감> 작은 책, 장난감> 필기구 순이 적당하다. 아이들은 그냥 정리하라고 하면 뭐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딴짓을 하게 된다.
순서를 정했다면 큰 종이에 적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둔다. 처음에는 그 순서대로 함께 정리하다가 좀 익숙해지면 교사가 뒤로 물러나 아이에게 순서를 불러준다. 그다음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 할 수 있게 해보고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하다가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으로 검사주기를 늘려 간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정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정리시간 한정하고 정리된 장소를 이미지화한다
정리시간은 15분 정도로 한정한다. 가능한 한 간편하고 신속한 정리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오래 하지 않고 정리는 빠르게 하고 그래야 재밌는 것을 더 할 수 있다고 말해 준다. 정리 시간 뒤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시간으로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속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바구니를 이용하는 것이다. 정리할 물건을 하나씩 갖다 놓지 않고 한 바구니에 모두 모은 후 한꺼번에 가져가 정리한다면 좀 더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중간에 딴 길로 세거나 딴짓 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정리하는 것에 약한 아이들을 위해서 깔끔하게 정리된 영역의 사진을 찍어 붙여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블록 정리를 잘 못 한다면 블록이 잘 정리된 사진을 찍어 정리할 곳에 붙여 놓는다. 왜냐하면 상당수 아이들이 ‘정리된 상태’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시각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가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아이들은 시각적인 정보가 더 익숙하고 쉽게 배울 수 있다. 물론 아이의 머릿속에 정리된 상태의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면 사진을 떼어 낸다.
┃정리정돈 필요성과 정리도 놀이라는 것을 각인시켜라
어른들이 정리하는 일을 귀찮다고 여기는 순간 아이들은 정리를 ‘귀찮은 일’로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도 놀이처럼 해야 한다. 아이들이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은 ‘정리도 놀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블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면 한 곳에 두고 몇 개를 넣는지 시합을 하거나, 블록 농구처럼 넣기 게임을 해보자. 아이가 정리정돈을 재미로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습관화되기 쉬울 것이다. 이 외에도 정리정돈을 잘할 경우 다음에 원하는 놀잇감을 찾아 바로 놀 수 있다는 사실 등을 알려주어 아이 스스로 정돈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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