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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토닥토닥, 마음 읽어주는 교사
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되는 아이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놀이를 하다보면 원 밖을 나오는 순간 평소보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움츠렸던 에너지를 발산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으나 간혹 정도가 지나치면 교사는 당황하게 된다. 그렇다고 섣불리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판단하기 조심스럽다면 우선 아이를 잘 관찰하면서 체크해보자. 체크리스트와 함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 후 가정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니 학부모상담에 활용해도 좋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좋아하지만, 유독 그 자체만으로 흥분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아이들이 종종 있어 부모들도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라는 말이 함부로 사용되고 있어, ‘혹시 우리 아이도 ADHD 아닐까?’하는 섣부른 걱정을 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러나 집중하지 못하거나 산만한 행동만을 가지고 ADHD를 진단해서는 안 된다.
ADHD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생물학적인 요인과 신경화학적인 요인 및 정신사회적인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생물학적인 요인 중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인데 부모 또는 형제가 이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그 자녀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를 보일 가능성이 약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또한 출생 전·후에 미세한 신경학적 뇌손상 또는 외상으로 인한 뇌손상 때문이라는 추정도 있다. 이외에도 조숙아 또는 산전에 태아가 독성물질에 노출되었거나 신경계통에 미치는 기계적 손상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신경화학적인 요인으로써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장애로 노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나 도파민(dopamine) 결핍이 원인이라는 가정도 있다. 그 이외에 정신 사회학적인 요인으로는 생활환경, 가정 내의 불화, 부모의 양육 방식 등으로 인하여 아동이 심한 정서적 불안을 느낄 경우에 이 장애와 유사한 증상이 유발되기도 하고, 지속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질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인지, 심리적인 원인에 기인한 것인지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치료로는 약물치료(중추신경자극제)가 있고 비 약물치료로는 부모 훈련, 사회성 증진 집단 치료, 학습치료, 인지 행동치료 등이 있다. ADHD 진단아동과 그런 경향이 있는 아동을 위해 가정에서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비약물치료 방법이 있다. 부모상담 시 교사와 함께 고민하고 의논할 부분이다.
첫째, 매일 규칙적인 일과를 지키는 것이다.
아침에 기상하고, 먹고, 씻고, 등원하고, 잠자는 시간을 가능하면 정확히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자극을 줄이고 집안을 심플하게 정리 정돈한다.
커다란 음악소리, 컴퓨터 게임, TV 등은 차분한 아이들도 자극할 수 있다. 식사 중이나 학습 시간에는 TV 혹은 음악을 끄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동이 평소 장난감, 옷 등을 보관하는 특정 장소를 마련하여 정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긍정적인 행동에는 반드시 보상이 필요하다.
정해진 목표에 도달했거나 착한 행동을 했을 때에는 칭찬, 따뜻한 말, 안아주기, 조그마한 상품 등으로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듯 즉각적인 결과에도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한 발전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한 단계씩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동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아동이 선택해야 할 때는 그 폭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에 2~3가지 정도의 선택권만 제공함으로써, 그 범위 내에서 아동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과잉행동장애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글|김향숙 동국대학교 이학박사(아동가족전공) / 명우임상심리연구소 소장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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