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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
단체생활증후군
잘 아프지 않던 아이들도 갑작스런 환경 변화가 오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환절기에만 잠깐 앓던 감기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나을만하다가도 또 다시 증세가 악화된다면 ‘단체생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체생활증후군의 증세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부모교육 자료로도 활용하자.
단체생활증후군이란?
단체생활증후군이란 3세경, 또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처음으로 놀이방에 가거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반복해 겪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단체생활의 이득을 얻지 못하고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잦거나 잘낫지 않으면 신체는 계속 성장할지 모르지만, 체력과 면역력은 쉽게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짜증을 푸는 방법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단체생활증후군,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단체생활증후군은 예방과 치료, 그리고 관리를 지속하여야 한다. 앞선 증상이 계속될 경우 비염, 축농증 등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체생활증후군을 피하기 위해 아이의 단체생활을 막는 것은 어렵다.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 필수적일 뿐 아니라, 아이의 면역 체계 완성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단체생활증후군을 이겨낼수 있도록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성급하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아이 스스로 병에 대항하는 면역력 향상의 기회를 빼앗기고 다양한 감염원에 노출되어 단체생활 시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항생제, 해열제를 무조건 사용하면 아이가 앓는 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오히려 중첩감염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감기를 앓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감기, 제대로 앓는 연습이 중요!
· 39도 이하의 발열 증상만 있다고 바로 해열제를 먹이기보다는 되도록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야하며 그 이상의 열이날 때는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므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한다.
· 옷은 두꺼운 단벌보다는 활동하기 적당한 두께의 옷을 여러벌 입힌다. 만약 신체활동 때문에 옷이 땀으로 젖었다면 즉시 갈아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 실내습도는 50~60%를 유지해야 한다.
· 손발을 자주 씻기고, 아이가 자주 노는 카펫, 이불 등의 세탁도 신경써야 한다.
· 잠들기 전 2시간은 공복상태를 유지하고,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집, 유치원은 면역력을 배우는 곳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는 공간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를 배우는 중요한 곳이다. 또한, 다양한 질환을 이겨내면서 면역력 향상의 기회를 잡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라면, 지금이라도 아이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여 건강한 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단체생활증후군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법
<원에서>
· 날씨가 춥지 않고,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날엔 아이들이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준다. 숨이 살짝 찰 정도로 뛰어노는 것은 폐의 기운을 더 강하게 만들고 아이의 기초체력을 길러준다.
· 감기에 걸린 아이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시킨다.
· 실내 공기를 깨끗이 하고 실내 온도는 25도 전후, 습도는 70~80%를 유지한다.
· 아이들이 수시로 물을 마시고 손을 씻도록 지도한다.
<가정에서>
·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영양분이 고루 섭취될 수 있는 음식을 먹인다.
· 밥을 꼭꼭 씹어 먹는 식습관을 길러준다. 이러한 습관은 아이의 소화능력을 강화시켜 체력을 보강해준다.
· 매일 아침 변기에 5분간 앉혀 준다. 배변 훈련을 통해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 하나의 화제를 잡아 긴 대화를 나눈다. 긴 대화는 체력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폐를 튼튼하게 해준다.
· 저녁에 일찍 재우고 아침에 일찍 깨우는 습관을 들여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들어준다. 이 습관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진다.
단체생활증후군 체크리스트
□ 아이 몸이 약해서 단체생활을 연기하거나 포기할까 생각한 적이 있다.
□ 짜증이 부쩍 늘었다.
□ 요즘 들어 도통 잘 먹지 않거나 편식이 심해졌다.
□ 외출 후 피곤해하는 증상이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 예전과 달리 감기, 중이염이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 예전과 달리 감기, 중이염에 걸리는 횟수가 늘었다.
□ 발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일단 항생제나 해열제를 복용하고 본다.
2개 이하 아직은 지켜봐도 되는 상황. 지금과 같이 부모님께서 잘 돌봐주면 아이가 잘 이겨낼 수 있다.
3~4개 단체생활증후군 조짐이 보이는 시기.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아이가 단체생활의 이점을 잘 얻을 수 있도록 체크해야 한다.
5개 이상 현재 심한 단체생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거나 앞으로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인 주치의 진단과 생활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글|오산 함소아의원 권동호 대표원장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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