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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김인숙 기자
가끔 아이는 엄마보다 담임선생님을 더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교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때론 부모보다 크다.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아이들, 선생님처럼 어른이 되면 예쁜 옷을 입겠다는 여자아이들.
모두 교사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처럼, 때로는 엄마보다 더 큰 사랑을 주는 대한민국 교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민서와 함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자아를 찾는 주제였는데, 인터뷰 도중
“본인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래서 냅다 민서에게,
“민서야, 엄마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 것 같아?”
라는 질문을 던졌다. 물론 ‘당연히 나지!’라는 기대와 함께.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의외였다.
“당연히 엄마의 엄마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남편도 아니고,
딸아이도 아닌, 나의 ‘엄마’였던 것이다.
이 아이가 모성애를 아는 것일까? 아니, 모른다고 쳐도
내가 남편보다 자기를 제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5세 아이의 생각치곤 굉장히 수준급이다.
그래서 재차 질문을 던졌다.
“그럼, 아빠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군데?”
“당연히 박남순 할머니지~”
그래, 내 남편도 엄마가 있는 남자였다.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사랑해주었던 ‘엄마’ 말이다.
세상에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
때로는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힘이 되는,
그래서 그 책임 또한 무거워지는 존재다.
글|김인숙 기자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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