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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수용성(Peer Acceptance)
“이번 네 생일에 누구를 초대할거니?” 라는 엄마의 제안에 아이는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이럴 때 어떤 친구가 초대되고 어떤 친구가 초대받지 못하는 걸까?
친구들 사이에서 함께 놀고 싶은 아이가 되거나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같은 반 아이들의 이름이 모두 적힌 종이를 주고 생일에 초대하고 싶은 3명과 초대하기 싫은 3명을 적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친구들을 인기아, 거부아, 무시아, 양면성아, 보통아와 같이 다섯 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그 안에서 선택한다.
인기아 또래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동으로, 공격적이지 않으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며 친사회적이다.
거부아 좋다는 아동보다 싫다고 하는 아동들이 더 많다. 협동이나 사교성과 같은 긍정적인 부분보다 공격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다른 아동과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해 일부러 방해하거나 간섭하는 행동을 보인다.
무시아 좋거나 싫다고 지명되는 일이 거의 없는 아동이다. 수줍은 성향의 아이로 인식되는데, 대체로 말수가 적으며 비활동적이다. 낯선 집단에 어울리거나 새 친구를 사귀는 일을 힘들어하며, 수동적이고 자신의 능력 또한 과소평가 한다.
양면성아 좋다는 아동도 있고, 싫다고 하는 아동도 있다. 인기가 있으면서 거부되기도 한다.
보통아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을 비슷하게 갖고 있어 중간 정도의 지명도를 갖고 있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 친구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실로 즐거운 일이다. 이러한 또래수용성이란 아동이 또래로부터 함께 놀기를 원해서 수용되는 특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 수용성, 또래지위, 인기도, 사회측정지위 등의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아동들은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잘 몰랐던 미술도구의 종류나 축구의 기술도 알게 된다. 그리고는 같은 미술재료를 사기도 하고, 모르는 운동기술을 익히기도 하며 친해지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아동이 또래로부터 수용되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긍정적인 자아개념은 물론 친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된다(김수희 외, 2011).
즉, 또래로부터 수용 받는 아동들은 자신감이 있고,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또래관계나 성인과의 관계에서 더 즐겁게 상호작용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반면 또래집단에 수용되지 못하는 아동은 발달과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학교생활이나 사회에 부적응하여 힘들어하기도 하고, 성장과 발달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김성혜, 2012). 그렇기에 또래로부터 수용되지 못한 경험을 가진 아동은 단지 친구랑 놀지 못하는 아쉬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아동기뿐만 아니라 그 이후 청소년기의 정신병리, 비행, 범죄와 밀접한 관련(Coie, 1990)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또래 수용을 위해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다수의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온정적, 애정적, 수용적인 양육행동을 할 경우 더 사교적이었으며 또래에게 잘 수용되었다고 한다. 반면 어머니가 통제적이거나 강압적이고 거부적일 때 아동은 또래에게 공격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고 또래에게 수용되는 정도도 낮았으며, 관계에서도 유능하지 못했다(임연진, 2002).
즉,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하며, 격려를 많이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명확히 해주는 부모의 자녀가 친구에게 수용되는 경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동과 의사소통을 할 때, 마음을 위로하며 편하게 해주는 위안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부모의 특징과 관련있다고 한다.
글 | 김향숙 (동국대학교 이학박사, 아동발달전문가, 부모교육전문가)
에디터|EK(주)_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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