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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보육분야 시정운영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가?
민선8기는 영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여성, 어르신까지 여수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실천하는 ‘여수형 보편복지’를 지향한다. 특히 미래의 희망인 영유아를 위한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육시설 운영활성화, 수요자 중심의 질 높은 맞춤형 보육서비스 제공, 안심보육체계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우리 시 전체 예산의 33%가 사회복지 예산이다. 그리고 이 중 15%가 보육분야 예산이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노인, 청소년 분야와 비교할 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특히 여수는 ‘2026 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할 만큼 섬이 많은 지역이다. 섬 지역이라고 해서 보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고, 보육교직원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안전하고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해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저출생과 보육은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출생과 관련된 정책 계획이 궁금하다.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해결이 필요한 문제이다. 대한민국 총 인구도 2020년을 고점으로 약 20만여 명이 감소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인구감소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기 좋은 도
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려면 일자리가 넘치고 아이 키우기도 좋은 환경이 되어야 한다.
사실 우리 시는 산후조리원을 함께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이 부족하고, 많은 임산부들이 타 지역 민간 산후조리원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산모와 신생아의 출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했다. 산모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공모’에 최종 당선이 되었고, 예산을 지원받게 되었다. 웅천동 예울병원에 산모실과 영유아실, 좌욕실, 모자교육실 등을 만들어 최상급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고 2024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출산장려금도 확대 지원한다. 현재 첫 아이 출산 시 3백만 원, 둘째 아이 이상 출산 시 5백만 원으로 연 1백만 원씩 분할 지원하고 있는데, 2024년 이후 출생아부터는 첫째 5백만 원, 둘째 1천만 원, 셋째 1천5백만 원, 넷째 2천만 원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아 야간 휴일 진료 등도 추진하고, 어린이 도서관을 세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여수시는 올해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생존 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들었다.
생존 수영은 위기 상황을 잘 대처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소한의 체력으로 최대한 물 위에서 오래 머무는 수영법이다. 우리 시는 현재 초·중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유아까지 그 대상을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생존 수영 교육을 희망하고 있기에,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여 올해 3월부터 약 2천여 명의 유아가 생존 수영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생존 수영교육은 안전한 물놀이 방법을 배우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
함은 물론 수영을 통해 아이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만 5세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한 후 점점 확대할 예정이다.
보육은 부모, 어린이집, 국가 3박자의 조화가 관건이다. 일가정양립에 관한 계획이 있는가?
우리 시는 2020년에 전남에서 두 번째로 여수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지원의 거점기관으로 영유아자녀를 둔 부모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센터 내에는 놀이실과 보육실, 장난감 대여실, 다목적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한 육아 및 돌봄과 관련된 정보를 손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 돌봄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아이돌봄서비스, 공동육아나눔터의 정보를 제공하고, 부모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
에서 돌봄인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필요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아가 즐겁고 편한 여수시를 실현해 나가겠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란다’고 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여수시에서는 아이들의 놀이도 다를 것 같다.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을 이룬다. 이를 위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의 도시 공원을 리모델링해 ‘생각키움 체험놀이터’를 조성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친환
경 공간에서 체험중심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돌산 강남정 공원’과 ‘웅천 암골못 공원’ 2곳을 선정하여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2026년까지 총 5개소로 늘리는데 130억 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사나래 유아숲체험원’은 이러한 형태의 체험 놀이 공간이다. 하늘을 나는 듯 짜릿한 모험심을 자극하는 하늘숲, 밧줄놀이를 하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우는 놀이숲,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모임숲으로 구성돼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성산공원 어린이물놀이장은 지난해 8월 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을 마쳤다. 약 2,300㎡ 면적에 조합놀이대, 미끄럼틀 등 16가지의 물놀이기구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샤워실, 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춰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올여름부터 아이들의 신나는 물놀이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여수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시는 2020년에 아동친화도시를 위한 인증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아동·청소년 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동친화 도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2021년에는 여수시 아동친화도 조사 및 아동현황조사 결
과를 바탕으로 ‘여수시 아동친화도시 비전과 4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2022년에 추진 과제로 30개 전략사업을 선정해 아동영향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아동·청소년이 바라던 도시 여수!’라는 비전을 가지고 아동·청소년 권리지킴이 및 옴부즈퍼슨을 구성하고, 아동정책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아동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 아동부모 등 아동권리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그림공모전, 캠페인, 아동권리 선언 릴레이 등 아동권리 주간행사를 개최하여 아동권리와 아동친화도시를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여수시가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여수시 보육교직원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여수의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보육교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으로 안전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더욱 든든하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보육교직원을 위한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평소에 아이들을 살피느라 수고하시는 선생님들께 모처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아 무척 기뻤다.
민선8기 여수시는 작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소통하고 공감하겠다. 보육현장의 어려움도 잘 살피며, 보육교직원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 이에 맞춤형 복지포인트 10만 원을 15만 원으로 인상해 1천여 명의 모든 보육교직원에게 지원할 것이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여수’ 그리고 아이, 학부모, 보육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여수를 만드는데 뜻과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글_ 박희정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