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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AI 인공지능, VR, 메타버스, 챗GPT 등의 새로운 단어들이 생활 용어가 되고, 우리 삶은 이미 수많은 영역에서 AI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초등학교와 일부 영유아 교육기관에서는 수업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2025년 디지털 교과서 사용’에 대해 발표했다. 더 이상 디지털 교육 환경으로의 변화에 늑장을 부릴 수 없다. 당장 내년부터 만 5세 아이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들은 아무 경험 없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낯선 디지털 교재·교구를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교육적 가치관과 목표, 환경, 인식, 그 모든 것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1) 디지털 시대에 부합한 인재상을 인지해야 한다
옛날에는 성실과 정직, 인내, 도덕 등이 바람직한 인재상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는 만큼 중요시하는 인재상 또한 변하기 마련이다. 미래에는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새로운 기술을 융합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주목받는다. ‘코딩’이라는 개념이 미래 언어로 사용되는 만큼 ‘컴퓨터 사고능력’이 중요한 역량이 된 것이다.
2) 교육 목표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수많은 정보를 인지적으로 아는 것에 교육의 1차적인 목표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기본 지식을 활용해 가치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더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라는 개념과 원인에 대해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이전의 교육 스타일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미래에는 AI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예컨대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 양상의 기사를 종합해 공통점을 찾고, 챗GPT로 논문 자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정보에 대한 1차적 지식 습득을 넘어서 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전에는 스마트 기기가 영유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강조되었으며, 건강한 성장 발달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며 디지털 기기와 이러한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동시에 유아교육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놀잇감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디지털 놀이’가 급성장했다.
심리학자 피아제(Piaget)는 ‘놀이’를 학습의 핵심으로 보았다. 영유아 교육에서도 가장 적합한 교수 학습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고 구축하며 그 안에서 지식·정보를 스스로 습득해 나가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와 이를 활용한 미디어는 이러한 기존의 놀이 환경에 기술을 더함으로써 놀이의 확장과 연계를 돕고 있다. 성인이 제공한 놀잇감으로 제한적인 놀이를 했다면,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놀이 콘텐츠를 생산하며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디지털 놀이환경을 접한 아이들은 온-오프라인, 실제와 가상 세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을 수월하게 오고 갈 수 있다. 이는 보다 다양한 관점과 방식을 통해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표현하며, 새로운 놀이와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유용하게 활용해 스스로 놀이 확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려면 교사에게도 준비가 필요하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을 제공하기에 앞서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해보길 권면한다.
- 아이들이 디지털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새로운 경험은 무엇인가?
- 우리 반 아이들에게 적합한 디지털 매체는 무엇인가?
-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새로운 놀잇감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놀이의 확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 아이들이 디지털과 일반 놀잇감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융합된 놀이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것을 제공해야 할까?
-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안전한 디지털 놀이를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