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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조미경 원장
기흥ICT밸리어린이집은 지난해 11월 개원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교사들이 한 마음으로 원의 크고 작은 부분을 함께 채우며, 퍼즐을 맞추듯 서로에게 적응하고 있지요. 개원했을 때부터 교사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원장이라고 생각하고 운영하시면 됩니다.” 원장인 제가 먼저 교사를 신뢰하고 지지하며, 교사들의 이야기를 먼저 경청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믿고 맡기다 보니 교사 스스로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 있게 반을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믿고 지지해주는 만큼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교사로서 더 훌륭한 역량을 펼치게 되는 것이지요. 덕분에 “서로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다” 등 교사들의 업무 피드백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기흥ICT밸리어린이집은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어린이집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돕고 지원하겠습니다.
영유아 중점의 놀이 운영
어린이집의 일주일, 등원부터 하원 시간까지의 일과는 대부분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날그날의 기분과 흥미가 다르고 관심사 또한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욕구에 따라 유동적으로 일과 운영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 중요합니다. 조미경 원장은 일정한 규칙과 리듬을 가지되 언제든 융통성있게 바뀔 수 있도록 여유롭게 원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의 욕구와 속도,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입니다. 어른의 방법과 규칙이 아닌, 아이들의 시선에서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기흥ICT밸리어린이집 부모들도 가장 만족하는 장점입니다.
꼬마 농부의 맛있는 밥상
도심에서 농사짓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그렇지 못한, 특히 회사가 모인 동네나 건물 내에 있는 직장어린이집에서 텃밭을 가꾸는 일은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조미경 원장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성장 과정을 탐색하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이 아이들 정서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함께 텃밭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왔습니다. 고민 끝에 모종을 심고 가꾸며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직접 수확해 먹어보는 경험까지 할 수 있도록 미니 텃밭을 가꾸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아이들은 꼬마 농부가 되어 방울토마토, 가지 등 소소한 먹거리를 재배하고 있지요. 조 원장은 일부러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작물로 선택했습니다. 직접 재배하며 텃밭놀이, 요리놀이로 친숙해지고 식습관 개선까지 돕고자 함이지요.
세시풍속 놀이
세시란 세월과 같은 의미로 일 년 열두 달을 두고 바뀌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유아기부터 세시풍속을 ‘생활’ ‘일 년의 삶’의 일부로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기흥ICT밸리 아이들은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우리 겨레의 얼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생활 주기성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우리의 건강한 먹을거리, 계절 변화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자연의 이치, 조상들의 지혜를 삶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듬뿍듬뿍 식생활 놀이
아이들이 유독 싫어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기흥ICT밸리어린이집은 매월 이러한 식재료를 하나씩 선정해 다양한 놀이를 통해 탐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달 동안 아이들이 특정 식재료에 익숙해지면 요리놀이로 확장합니다. 처음에는 싫어하던 식재료도 여러 놀이를 통해 탐색, 탐구하고 직접 요리해 먹어보니 어느새 거부감이 친밀감으로 바뀝니다. 식생활 놀이는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되며, 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가장 높은 놀이입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