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바글 맘앤대디생각 놀이터
최근 본 콘텐츠
영유아 맞춤형 놀이시스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청사어린이집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6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충북 청주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이곳 종사자들을 위해 2010년 설립된 청사어린이집에는 230여 명의 영유아와 60여 명의 보육교직원이 있습니다. 직장어린이집의 특징을 반영하고 영유아의 발달 특성에 맞춘 오송청사어린이집만의 놀이시스템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 김정미 원장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청사어린이집은 2010년 보건복지부에서 설립한 직장어린이집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국책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보니코로나19같은 국가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청사어린이집은 부모의 건강한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합니다. 무엇보다 늦게까지 부모를기다려야하는 영유아가 지루해하지 않고, 제 2의 가정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요. 어린이집 앞 공원과 놀이터, 뒷산 등 물리적 환경을 십분 활용하여 영유아와부모, 그리고 보육교직원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원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놀이시스템의 베이스
오송청사어린이집 놀이시스템은 아이들의 자발적 창의성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창의융합놀이’,
그리고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해 창의적 사고를 기르도록 돕는
‘책 누리’ 활동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집니다.
창의융합놀이
‘창의융합놀이’는 다양한 연령과 반, 그리고 보육과정(기본보육, 연장보육, 야간연장보육)에 맞춰 오송청사어린이집만의 특성과 방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영유아 자신이 생각한 것을 창의감각, 창의표현, 창의구성, 창의리더십 활동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도란도란 책 누리
‘도란도란 책 누리 활동’은 영아부터 유아까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도록 돕고, 책과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통 놀이프로그램입니다. 틀에 박힌 사고를 유연하고 풍부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연령별 맞춤 놀이프로그램
영유아는 연령별로 주어진 과업과 발달 과제가 다릅니다.
영아기에 오감놀이가 중요하듯 유아기에는 각 수준에맞는 심도 깊은 놀이가 필요하지요.
이에 오송청사어린이집은 연령별로 ‘2022년 놀이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만 0~1세
와(Wa)락(樂)오감·온몸놀이
영아들이 온몸으로 ‘와락’ 안겨 즐겁게 놀이한다는 뜻의 영아 맞춤프로그램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비정형화된 놀잇감(밀가루, 끈, 비닐봉지 등)을 가지고 오감자극과 신체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만 2세
아이 신(身)난다!신체놀이
만 2세 영아들이 신체를 탐구하고,여러 가지 움직임을 모방하며 건강한 생활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 신체놀이 프로그램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소재를 통해 신체 각 부분을 탐색하고, 대소근육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기조절능력을 기릅니다.
만 3세
그림책 들고산책가자!
책에서 나온 자연물을 직접 찾아탐색합니다. 책에서 만났던 간접세계와 실제를 연결해 생각해보기도 하지요. 또한 산책하며 느낀 것을 그림과 글로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들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언어 및 정서발달이 향상됩니다.
만 4~5세
놀이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교육 ESD 프로젝트
ESD 프로젝트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을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놀이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지속가능 발전교육 영역인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 자연 환경 문제를 다룹니다. 아이들이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주도성을 기르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episode 1 아이들이 열심히 가꿔놓은 텃밭에 숲에서 내려온 고라니가 찾아옵니다. 열매를 먹고 땅을 헤쳐 놓자 아이들은 속상한 마음에 고라니로부터 밭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지요. 방지 울타리 설치, 약뿌리기 등을 떠올리던 아이들은 ‘고라니가 왜 우리 밭으로 내려 왔을까?’ ‘숲에 먹을 것이 없어서일까?’ ‘그렇다면 왜 고라니가 먹을 것이 없어졌을까?’까지 생각을 확장합니다. 결국 아이들은 열심히 가꾼 농작물을 고라니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고라니가 먹고 남은 것만 수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고라니가 숲속에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과 숲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episode 2 청주 시민단체 ‘풀꿈 환경재단’과 연계하여 <미호종개야, 돌아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청주의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미호종개’는 멸종위기 보호종이지만 무분별한 공사 등으로 천이 훼손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요. 아이들은 미호종개를 돌아 오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먼저 사람들에게 미호종개에 대해 알리고, 미호천 환경 복구를 위해 캠페인과 모금활동, 정화활동에 참여했지요. 형님반, 동생반이 모두 참여해 약 4년 동안 진행된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이후 아이들은 ‘어린이 풀꿈 환경재단’을 스스로 설립하여 활동했고, 2017년 충청북도 환경대상 교육부문, 2019년 미호강 상생협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야간보육 맞춤 놀이프로그램 ‘별빛 초롱’
오송청사어린이집은 야간보육 맞춤 놀이프로그램 ‘별빛 초롱’을 운영합니다.
직장어린이집 특성상 길게는 12시간 이상을 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답답해하지 않고,
놀이와 쉼을 통해 안정된 마음으로 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3개의 야간연장반과 담임교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석식 보조교사 및 조리사를 별도 채용하여 저녁에도 안심 먹거리, 건강한 식단을 제공합니다. 국정감사 기간이 되면 부모와 함께 어린이집도 배로 분주해집니다. 늦은 저녁이지만 부모가 안심하고 직장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기 때문입니다.
창의융합놀이에 기반한 힐링 미술활동
긴 시간 원에 머무는 아이들이 정형화된 프로그램보다 적절한 쉼과 놀이 속에서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여, 하고 싶을 때 언제든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주간 보육시간의 창의융합놀이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익숙한 도구와 방법을 활용해 놀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명화와 함께하는 미술놀이
명화 그림책을 활용한 미술놀이를 합니다. 투명창, 라이트 테이블 등 창의융합놀이와 다양한 미술 기법을 접목시켜 명화와 미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식물과 함께하는 미술놀이
늦은 시간까지 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식물을 제공했습니다. 아이들은 식물을 눈과 손으로, 냄새와 촉감으로 탐색하고 관찰합니다. 이내 야간연장반 곳곳에 놓인 미술도구로 식물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쉼’ 속에서 자신만의 정서를 표출할 수 있도록 ‘별빛 초롱’ 프로그램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