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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리던 어느 날. 지도앱을 켜고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서자 꺄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시립파크나인어린이집. 날마다 새로운 놀이를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고, 그 안에서 행복과 자기유능감을 찾아가는 시립파크나인어린이집 아이들과 김효진 원장을 만나보았다.
Interview :: 김효진 원장
‘놀이중심’ 교육과정으로 바뀌기 전부터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을 가장 중요한 교육철학으로 생각하며 지도해 왔습니다. 교사가 어느 정도 놀이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의 흥미 욕구를 자극하지만, 결국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확장해 나가며 스스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지요. 영유아는 경험을 많이 할수록 도전정신과 창의력이 자라는데, 이게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진심은 꽃길을 이루는 가장 큰 씨앗이라고 하지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심 그리고 더 좋은 프로그램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사랑으로 교육하고, 이로 인해 부모님께 인정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육코칭 멘토, 양육과 보육의 질이 달라지는 비결
김효진 원장의 일주일은 아주 분주하게 흘러간다. 어린이집 업무가 끝나면 곧장 대학원생으로 변신하는 김 원장은 현재 유아교육과 더불어 ‘코칭심리전공’ 박사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엄지손가락 한두 번으로 넘쳐나는 양육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오히려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어 선택했다.아이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기질이 다른데, 보편화된 정보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에 김 원장은 여러 검사 도구를 활용해 부모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한 뒤, 알맞은 양육 방법을 직접 코칭한다. 이 과정에서 양육의 질이 높아지고 아이의 행복감은 상승하며, 덩달아 교사 역시 보육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함께하는 즐거움, 파티타임!
시립파크나인어린이집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 바로 ‘파티타임’이다. 그린데이, 업사이클링, 별별우주놀이, 외갓집놀이, 짜장면놀이, 뻥튀기하루 등 매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데, 아이는 물론 부모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그도 그럴 것이 파티타임은 시립파크나인 교사들이 총출동해 환경구성부터 놀잇감, 소품 하나하나까지 정성 들여 제작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향과 수준, 흥미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교사들이 직접 준비하니 재미없을 수가 없다. 어찌나 실감 나게 만드는지, ‘찜질방 데이’때는 동네 어르신이 “여기가 어린이집에서 찜질방으로 바뀌는 거예요?”라며 원 입구에서 한참을 들여다본 적도 있다고.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릴 만하다.
태블릿과 로봇으로 경험하는 AI시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디지털 교과서를 접하게 될 유아들. 이를 위해 시립파크나인은 모든 유아에게 개인 태블릿을 제공해 한글과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20분씩 규칙적으로 활동하는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올바른 디지털매체 사용 습관을 기르게 된다.
원 입구에는 언어발달 촉진을 돕는 인공지능 AI 로봇이 있다. 매일 등·하원 시간 로봇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다 보니, 아이들에게 로봇은 더 이상 신기한 교구가 아니다. 오히려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질문의 질을 높여 나간다. 일상에서 인공지능 로봇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AI시대에 핵심역량인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