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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공기가 더욱 산뜻하게 느껴지는 11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열미어린이집을 찾았습니다. 주변은 조용한 논과 밭이지만 어린이집 안은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기자와 ‘까꿍 놀이’를 하는 0세반 아이부터, 질문 공격에 정신이 아찔했던 5세반 아이까지. 열미어린이집의 행복지수는 오늘도 100입니다.
Interview :: 안기순 원장
아이가 스스로 삶을 긍정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는 곧 인생의 가치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은 이러한 가치관을 제대로 심어주기 위해 가정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시대에 맞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지요. 또한 교사와 부모가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함께 이끌어갈 때 가장 효과적으로 원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의 열미어린이집이 지역사회와 부모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열정과 헌신 덕분입니다. 원장, 교직원, 아이들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쌓아가는 신뢰
안기순 원장은 열미어린이집에 처음 발령 받은 날을 잊지 못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당연하게 갖는 것이지만 진정한 사명감을 갖고 아이와 부모를 대하는 교사의 모습이 안 원장에게 진심으로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등원하는 아이와 학부모에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저렇게 정성을 다해 인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합니다. 분명한 건 아이와 부모도 교사의 이러한 마음을 온전히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09년 개원부터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교사들 역시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견고하고 튼튼하게 이어나갈 것입니다.
부모와 하나 되는 열미어린이집
열미어린이집은 원에 학부모를 초대하는 일이 잦습니다. 물론 열린어린이집이라 언제든 방문해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놀이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지요.
인근 숲에서 자연을 느끼며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생명과 환경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프로그램, 다문화가정을 위한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이-부모-교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최근에는 ‘열미페스타’를 열어 떡볶이, 어묵꼬치 등 분식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즐거움에 의미까지 더한 뜻 깊은 행사로 모두의 기억에 행복하게 남았답니다.
놀이의 힘, 그리고 공감, 배려, 존중
아이들에게 놀이는 궁극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은 교사의 역할이지요. 열미어린이집은 편안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에서 함께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놀이를 지원합니다. 주변 환경 역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제격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어린이집 앞 텃밭, 주변 산책길, 모래놀이터 등 사계절 자연의 변화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친화프로그램인 ‘지구친구’는 오감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놀이로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안 원장은 ‘미래교육은 곧 환경교육’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러한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인재 양성과도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건은 아끼고, 재활용하며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이 미래사회에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 결국 어린이집과 교사에게도 최고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일이라고 전합니다. 놀이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바르게 성장하는 데 버팀목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만족하는 열미어린이집은 오늘도 놀이의 힘으로 든든한 하루를 보냅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