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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놀이는 세상을 향한 첫 배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 배움이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린이집의 역할이지요. 이달에는 영유아가 놀이 속에서 더 큰 세상을 배우며, 첫발을 내딛는 원에서 행복을 경험하고, 그 행복이 삶의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백현하나어린이집을 다녀왔습니다.
Interview 김진형 원장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주어야 하는 곳”
안녕하세요 원장님! 월간유아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즐거운 배움 속에서 행복하게 성장하는 어린이’라는 원훈 아래 백현하나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형입니다. 저희 원은 하나금융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고 현재 신구대학교 위탁 운영으로 전문성을 더해 영아의 감각 중심 놀이부터 유아의 배움 중심 놀이를 기반으로 한 이음교육까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있어요. 저는 2022년 개원 당시 원감으로 부임했다가 지금은 원장으로서 어린이집을 이끌고 있답니다.
개원 멤버로 함께 하셨다니! 그동안 아이들, 부모님과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많을 것 같아요~
보통 저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입장이 되어요. 누군가 저를 찍어주는 일은 많지 않죠. 행사 때에도 부모님들은 대개 당신의 아이 사진을 찍기 바쁘시거든요. 어느 날, 한 어머님께서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 사진을 찍어 원 커뮤니티에 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어요. 사진에서 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따듯한 시선이 느껴졌고, 뒤에서 서포트하고 있는 저를 기억하고자 남겨주신 부모님 마음에 무척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백현하나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 0~5세까지 아이들은 각자 다른 리듬으로 성장하고, 그 여정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데요.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놀이를 통한 배움을 설계하고, 놀이가 아이들에게 삶의 기쁨과 배움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저는 이러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이 영아에게는 세상과 만나게 해주는 첫 경험의 장이, 유아에게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배움의 과정으로 연결되는 놀이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원장님의 원 운영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저는 제가 선생님들을 대하는 만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한다고 믿어요. 그래서 어떠한 일에도 교사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교사를 혼내지 않으니 교사도 아이들의 어떤 실수나 사건에 혼내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 같아요. 실수는 두려워하거나 겁낼 일이 아니거든요. 또한 원장은 교사의 방어막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원을 운영할 때도 그 책임감을 늘 잊지 않으려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부모의 신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백현하나어린이집의 교육 프로그램
신구대학교 예비교사와 함께하는 아뜰리에 활동
한 달에 2회, 신구대학교 학생교사가 원에 방문하여 ‘아뜰리에’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아이들의 놀이를 돕습니다. 학생교사 5명 당 아이들 10명으로 그룹을 형성하고, 놀이는 아이들의 개별적 흥미에 맞춰 진행되지요. 학생에게는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아이들에게는 맞춤형 놀이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장애통합어린이집이자 학부모 교류의 장
백현하나어린이집은 장애통합 기관이지만 장애아동을 구별한 별도의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장애, 비장애 아동은 모든 활동을 공평하게 함께 하며, 그 안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이 진정한 ‘통합 프로그램’이라는 김진형 원장의 교육 가치관을 엿볼 수 있지요. 대신 연 2회 장애아동 부모가 서로의 고충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의 장을 엽니다. 이날은 졸업한 장애아동 부모도 원에 찾아와서 특수학교나 일반 초등학교 입학할 때 필요한 정보를 공유 한답니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백현하나어린이집은 이렇게 한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일과 운영 중 가장 큰 변화는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이 정확히 구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만 5세부터 아이들이 한 자리에 착석해서 놀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간을 점차 늘려 갑니다. 만 5세 때는 40분 동안 책상에 앉아 있고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갈 수 있도록 조절하며, 식판을 들고 배식받는 것을 연습합니다. 교재교구로 전자칠판과 개인별 태블릿을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전자책 사용법을 익히고 자기조절력도 기른답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