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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연령, 장애, 배경에 상관없이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고양시립대화소망어린이집은 장애통합보육을 통해 영유아의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또한, ‘맞춤형 통합보육 환경’을 조성하여 장애·비장애 영유아가 구분 없이 모두 자신의 속도대로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디지털 처음학교’ 시범운영기관으로도 선정되어 양질의 놀이를 제공하는 교육기관, 이달에는 고양시립대화소망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이효정 원장
안녕하세요!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걷는 교육’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아이가 고유의 리듬과 감각, 발달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속도는 빠르다고 해서 좋은 것도, 느리다고 해서 부족한 것도 아니지요. 아이는 ‘존재 자체로 충분한 사람’이며, 우리는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믿음이 곧 아이의 삶을 지지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믿음’. 원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교사들이 아이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아이와 매일 매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오늘 어떤 놀이가 필요했는지, 어떤 장면에서 아이가 웃음을 지었고 어떤 감정을 표현했는지 함께 나누는 것이지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 기다림 안에서 아이는 스스로를 믿을 수 있으며, 함께하는 어른을 신뢰하는 힘을 얻게 되어요. 고양시립대화소망어린이집은 앞으로도 아이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속도대로 살아가며,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해가는 교육의 본질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가 중심이 되는 보육’을 실천해갈 것입니다.
2025년도 벌써 반이나 지나왔어요. 원장님의 상반기는 어땠나요? 앞으로 쭉 함께할 선생님들께도 격려의 메시지 부탁드려요!
‘아이들이 웃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어찌나 힘이 되던지요. 그 힘으로 이 자리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 같아요. 매일 아이들의 세상을 밝혀주느라 수고가 많은 우리 선생님들, 가끔 힘들고 지칠 때가 있겠지만 모든 순간이 아이들에게는 따듯하게 기억될 거예요. 제가 옆에서 늘 응원하고 함께 할게요!
장애통합보육_ 긍정의 서브리턴과 통합자람
고양시립대화소망어린이집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아이가 함께 배우고 자라는 진정한 통합 환경을 실천합니다. 한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다름’을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긍정의 서브리턴’이라는 자체 개발 통합 교수 모델을 운영합니다. 긍정의 서브리턴은 단순히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고, 아이의 감정에 기반하여 개발 지원 전략을 구성하고 강화하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1단계 강점 발견→ 2단계 긍정적 상호작용 설계→ 3단계 소통과 조정 단계→ 4단계 피드백과 확장 단계로 적용합니다. 1단계에서는 교사가 아이의 작은 성공과 긍정적인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하며, 놀이 유형을 파악합니다. 2단계에서는 강점을 기반으로 아이가 또래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이끌어내는 작은 다리’역할을 하며, 또래 관계 형성을 유도합니다. 3단계에서는 아이의 반응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 상호작용의 난이도나 환경을 조정하지요. 4단계에서는 아동의 작은 시도에도 즉각적으로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며 자발적 시도와 사회적 성공 경험을 축적합니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을 키우는 중요한 기제가 되지요.
‘통합자람’은 교사의 통합보육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자율장학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교사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깊이 있는 협력적 장학, 즉 성장 중심의 피드백 문화를 확립하도록 합니다. 또한 장애 유아 지원 사례를 중심으로 팀티칭을 진행하며, 통합보육의 실천 노하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조직적 지식으로 확장되도록 합니다.
고양교육지원청 시범사업_ 디지털 처음학교
‘디지털은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방해하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확장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라는 신념 아래 일찍부터 디지털 매체를 ‘놀이 그 자체’로 전환하는 방향에 대해 탐색해왔습니다. 이에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디지털 매체를 ‘놀이의 확장된 언어’로 바라보고, 태블릿·고프로·라이트테이블·전자칠판·생물현미경 등을 자연스럽게 놀이와 탐색 과정에 접목했지요. 아이들이 매체를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입니다. 이후 2024년부터 고양교육지원청으로부터 ‘디지털 처음학교’ 시범운영 기관에 선정되었으며, 보다 체계적인 연구 기반의 디지털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조작과 탐색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합니다.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놀이 환경 곳곳에 배치하였으며,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놀이 중 필요를 느낄 때 언제든 선택할 수 있도록 하지요. 교사가 기기에 대해 별도의 기술적 설명을 선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뭐가 찍혔을까?” “어떤 장면이 재미있었어?”와 같은 질문으로 아이의 탐색 과정이 심화되며, 이를 말로 풀어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디지털 매체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닌 아이의 감각과 상상이 만나는 새로운 놀이의 장이 됩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